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29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창열 굿모닝시티 대표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지난 28일 검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굿모닝시티의 ㈜한양 헐값인수 의혹과 관련해 윤씨가 지난해 인수과정에서 구 정권 인사인 A씨와 민주당 의원 B씨에게 대한주택공사에 영향력을 행사, 인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로비를 벌였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해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윤씨는 이들 정치인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 친척으로부터 소개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굿모닝시티 분양 및 인허가 과정, 한양의 헐값인수 등 과정에서 3,400억대의 분양금 중 상당액을 전용, 비자금을 조성하고 정관계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차량추격전 끝에 28일 오후7시20분께 서울 강변북로 근처에서 이미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윤씨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의 횡령 부분과 분양대금 등 회사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혐의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30일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다른 현역의원 2명도 한양 인수과정에서 윤씨에게 도움을 줬으며 실무적으로 굿모닝시티 계열의 건설사 임원 등 2명이 주택공사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을 잡아 경위를 캐고 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