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슬픈인도

[화제의 책] 슬픈인도 이지상 지음, "모든 여행자는 인도로 흘러든다" "세상 모든 여행자들은 결국 인도로 흘러든다." 그러나 인도는 슬프다. 여행가 이지상은 인도 히말라야 방랑기 '슬픈 인도'(북하우스 펴냄)에서 산업화에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의 모습을 안타까워한다. "산업화된 세계는 분리의 세계다. 조각난 시간과 공간, 관계 속에서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살아가는 것은 외롭다. 뒤쳐져도 힘들고 성공을 해도 허전하다. 인생을 전투처럼 살아가는 것처럼 슬픈 일은 없다." 저자가 책의 머리말에서 밝힌 여행의 소회이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인도의 풍경은 관객들이 발을 구르고 깔깔거리며 영화를 보는 극장, 하루에 한 끼밖에 못 먹으면서도 신이 있으니까 그나마 한 끼라도 먹는 데 대해 감사하는 노인 등의 모습이다. 그래도 삶의 진실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인도 여행은 사유와 탐구의 연속이다. "내가 돌아갈 세상의 집, 그 또한 덧없이 사라지는 한 줄기 환상인 것을. 세상을 살아오며 늘 허망하고 불안하고 외로웠던 것은 내 진정한 집을 잘못 알았기 때문이었으니. 영원한 나의 집을 찾기 전까지 나 또한 평생 울며 이 낯선 세상을 방황하리라." 그래서 저자는 거듭 말한다. "세상의 모든 여행자들은 결국 인도로 흘러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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