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1740)ㆍSK텔레콤(17670)ㆍSKC(11790) 등 SK 그룹주들이 최태원 회장의 실형 선고에 따른 계열분리 기대감으로 13일 거래소 시장에서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증권 시장에 서울지방법원이 최태원 SK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K㈜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14.70%)인 1만1,700원까지 올랐다. SK텔레콤은 전일보다 1만500원(5.57%) 오른 19만9,000원으로 마감해 지난 1월23일 하향 돌파한 20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SK케미칼(06120)도 7.47% 오른 5,030원으로 마쳤다. SK글로벌에 대한 추가지원 부담이 적은 것으로 평가돼 최근 강세를 보였던 SKC는 전일보다 50원(0.65%) 오른 7,670원으로 마감,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 SK글로벌은 최 회장의 실형 선고로 향후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으나, 2.30% 오르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동안 SK글로벌 악재로 억눌려 있던 SK그룹주가 급등 양상을 보였지만, SK글로벌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국 세종증권 연구원은 “실형을 선고 받은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돼 SK그룹주들의 계열분리 및 주주가치가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이 호재로 인식됐다”고 평가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