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3(수) 09:43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23일 루블화 평가절하 등 최근의 러시아 경제위기와 관련, 한국기업인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의클럽에서 개최한 조찬간담회에서 「러시아의 최근 대외경제정책 및 양국간 경제협력전망」에 관해 강연하는 가운데 이렇게 말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러시아 상품가격의 하락, 러시아 기업들의 주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대적 하락, 저렴한 노동력 등을 고려할 때 한-러 양국간 무역 및 한국기업의 對러시아 직접투자 여건은 더욱 좋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루블화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유럽기업인들은 여전히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에 비해 한국의 모 전자회사는 ‘상황이 확실해질 때 까지’ 마케팅 및 광고용역에 대한 신규계약체결을 중단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러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은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97년 가을부터 시작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등 러시아 주요 수출상품의 가격폭락에 더해 동남아 주식시장의 위기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러시아 주식시장에서 빠져 나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7년간의 개혁을 통해 정치. 경제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으며 시장경제 체제에도 어느 정도 적응하고 있어 빠른 시간안에 적은 비용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오/브/조/로' 24일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