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새해 벽두부터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7일부터 23일까지 17일 동안 겨울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정기세일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는 브랜드 세일을 진행한다.
그랜드백화점은 이보다 앞선 작년 12월 31일부터 일찌감치 정기 세일에 들어갔으며 애경백화점은 7∼24일, 행복한세상백화점은 6∼26일 정기 세일을 실시한다.
불황의 여파로 이번 겨울 정기세일에서는 브랜드 참여율이 80%를 훌쩍 넘어서고판매가 부진한 의류, 해외명품 브랜드들이 세일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의 세일 참여율은 작년보다 2% 포인트 높은 86%, 그랜드백화점은 95%에 달한다.
또 이번 세일 기간에는 때 이른 봄 상품이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
여성복 브랜드마다 예년보다 10∼20일 정도 빨리 매장에 봄 옷을 내걸고 있으며세일 중반 이후에는 봄 신상품 비중이 40∼60% 이를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홍순상 과장은 "불황을 감안해 여성복 브랜드들이 겨울상품 생산을 축소함에 따라 일부 겨울상품이 일찍 소진된 데다 매출 회복 및 시장 선점을 위해 브랜드마다 봄 상품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복 상품전'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롯데백화점은 7일 하루 수도권 점포에서 `신년 福 상품전'을 연다.
구두, 장갑, 넥타이 등 패션 잡화를 정상가보다 7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선착순한정 판매한다.
여성 구두 5만원, 장갑 2만원, 넥타이 2만원, 핸드백 6만∼7만원, 머플러 2만원등이다.
현대백화점은 2∼3일 수도권 7개점 식품매장에서 `복 주머니 상품전'을 연다.
`수복강녕'(壽福康寧) 글자가 새겨진 복 주머니에 과일, 떡, 한과, 생선, 달걀등 1만9천원어치 상품을 담아 1만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은 3∼7일 `신년맞이 복 상품전'을 열고 베스띠벨리 하프코트는 7만원, 노튼 다운 점퍼는 4만9천원, 골든벨 샤틴수저(8벌)는 6천900원에 판매한다.
기획행사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7∼9일 `해외 명품 특집전'을 연다.
에트로, 지방시, 베르사체, 아쿠아스큐텀, 막스마라 등 7개 브랜드가 참여하며이월상품을 40∼60%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7∼11일에는 수도권 10개점에서 `남성의류 특별기획전'을 열고 정장, 코트 기획.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50% 싸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정기 세일 기간에 영화, 오페라, 국악,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공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6일까지 `여성 커리어 새해맞이 축하상품전'을 실시한다.
아이잗바바 코트는 12만8천원, 엘르 패딩점퍼는 9만8천원, 쏠레지아 바지는 3만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웨스트는 2∼6일 `아메리칸 캐주얼 겨울 특집전', `스노보드.스키 특집전'을 연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