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포트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의 대외통상협상에서 양자와 다자를 불문하고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를 최일선에 앞세우고 있다"며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도 "농업을 포함해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처음부터 한국 정부측에 분명히 해뒀다"고 말했다고 USTR측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USTR에 따르면, 포트먼 대표는 지난 16일 미 농무부 주관 한 토론회 연설에서 "한국의 농산물 시장 장벽이 높음에도" 미국의 대한 농산품 수출이 매년 2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한국의 농산물 시장이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포트먼 대표는 이에 앞서 15일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도 FTA가 농업분야도 포함한다는 사실을 "한국이 인정하지 않고 이해하지 않았다면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리처드 크라우더 농업협상 수석대표가 한국과 FTA 협상에 "매우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크라우더 대표가 최근 한미 FTA가 쌀을 포함해 농업분야도 포괄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은 사실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