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여성개발원 기관지 `여성연구' 최근호에 실린 신라대 구명숙 강사와영남대 홍상욱 교수의 `독신생활에 대한 대학생의 인식'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지난5-6월 부산지역 대학생 881명(남자 203명.여자 6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16.5%였다.
이와 함께 `가급적 하는 것이 좋다' 40.2%, `상황에 따라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24.8%,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 18.5% 등으로 나타나 결혼이 반드시 필요하거나 꼭해야 하는 것이 아닌 유동적 입장을 보여줬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자신이 독신을 선택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묻자 ▲생활의 자유 67.2% ▲결혼이 자기 성장 방해 12.1% ▲자신만 책임지기 위해 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독신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일과 자신에 대한 투자'(78.3%)를가장 많이 꼽았는데, 이는 결혼을 유보 또는 포기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돼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대학생들은 독신의 연령 기준으로 남성에 대해서는 33.95세, 여성은 31.54세로 인식하고 있었다.
논문은 "독신에 대한 고정관념이 긍정적 측면을 많이 갖고 있어 과거와는 다른시각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며 "독신을 특별한 삶의 형태가 아닌 시대적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의 한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