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性대결` 출격 준비완료

국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성 대결에 나서는 박세리(26ㆍCJ)가 19일 9홀 연습 라운드를 가진 뒤 “생각보다 거리 부담이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세리의 연습 라운드를 지켜 본 전문가들도 웬만한 파4홀에서는 핀 100~120야드까지 볼을 보내는 박세리의 샷을 보면서 컷 통과를 낙관했다. 오는 23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ㆍ7,052야드)에서 개막되는 SBS프로골프 최강전 남자부 경기에 참가할 예정인 박세리는 19일 오전 10시50분부터 대회 코스 전반 9홀을 돌며 코스 적응 연습을 했다. 공식 경기에서는 챔피언 티잉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해 본 적이 없는 박세리는 이날 드라이버 샷 1~2번, 세컨 샷 1~2번씩 연습했으며 그린 주변에서는 벙커 샷과 런닝 어프로치를 집중 점검했다. 그린에서는 3~4군데를 지정해 퍼트 연습을 했다. 드라이버 샷은 단 한차례도 빗나가지 않고 내리막 파5홀인 1번홀에서는 330야드나 날아갈 정도로 장타를 과시했다. 이 홀에서 세컨 샷으로는 그린 30~40야드까지 보냈다. 롱 아이언을 휘두른 홀은 4번과 6번홀로 모두 5번 아이언을 잡아 핀 오버시켰다. 아이언 샷도 정확해서 173야드의 내리막 파3인 3번홀에서는 7번 아이언으로 핀 2㎙에 볼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박세리는 “거리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홀은 4번홀”이었다며 “편하게 연습한 덕분인지 샷이 대체로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20일 오전 9시부터 후반 9홀 연습라운드를 한 뒤 21일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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