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굴삭기 中점유율 1위
6월말 현재 3,428대 판매… 현대重 제쳐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건설장비 메이커인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가 두산에 합병된 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6월말 현재 중국내 굴삭기 3,428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23.0%로 현대중공업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이는 현대중공업에 추월 당한지 2년여만이다. 지금까지 중국 현지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온 현대중공업은 3,413대를 팔아 22.9%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0년 히다찌 등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 온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오른 후 3년 연속 선두를 유지해 오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현대중공업에 잇따라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주인이 바뀐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초부터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 6개월만에 정상 자리에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중공업에 이어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올해 초 그룹인사에서 박용성 그룹회장의 장남인 진원씨를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로 전진 배치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앞으로 연구개발 비중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부동의 1위는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편 외국계인 볼보건설기계는 같은 기간 556대를 판매해 점유율 3.7%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8/05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