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6개 공항중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유도하기위한 레이더, 계기착륙시설(ILS), 전방향표지시설(VOR) 등을 완비한 공항은 김포, 김해, 제주 등 3개 국제공항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공항공단이 30일 국회 건교위 李允洙의원(국민회의)에게 국감자료로 제출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규정에 의한 항공보안시설 설치현황'에 따르면, 3개 국제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공항은 모두 자체 레이더시설이 없어 군에서 운용하는 레이더를 이용, 공항근처까지 착륙안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속초, 여수, 목포공항의 경우 군 레이더시설마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속초, 사천, 여수, 목포, 원주공항의 경우 계기착륙시설을 보유하고 있지않으며, 예천, 포항, 여수공항에는 전방향표지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속초공항의 경우 레이더는 물론 계기착륙시설마저 없는데다 전방향표지시설도 내구연한 2년을 초과, 안전에 대해 거의 `무방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李의원은 "항공사고는 일단 일어나면 대형참사를 피할 수 없음에도 불구, 국내공항이 자체 항공보안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시급히 보안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