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전격적으로 총사퇴를 결의했다.
11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0일 노조 홈페이지에 `조합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노조간부가 건강검진 병원을 수원의 모 병원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 글에서 “이번 사태는 노조 간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집행부 전체의 문제이며 민주노조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사실 규명에 관계없이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노조 집행부 입장에서 이권에 개입됐다는 의혹 자체로도 문제가 된다”며 총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차기 임원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오는 17일 오후 소하리공장에서 임시대의원 대회를 소집키로 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