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투자손실로 경영난 가중

AT&T 투자손실로 경영난 가중 미 최대통신사인 AT&T가 최근 거액을 투자, 지분을 인수한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며 막대한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현금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AT&T의 경영난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10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AT&T는 지난해 14억달러를 들여 주당 75달러에 지분 32%를 인수한 넷투폰닷컴이 현재 10.69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액의 87%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2월 주당 82달러에 매입한 닷컴기업 인수합병 전문회사인 ICG도 현재 6달러선에서 매매가 이루어져 AT&T가 90%이상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1,000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디어원 등 케이블 방송관련 기업들도 막대한 인수자금으로 인한 경영악화만 초래했을 뿐 뚜렷한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와 같이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AT&T는 올해 6,2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내년 또 다시 같은 정도의 감원을 준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혔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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