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총 3,1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위주의 안정적 영업에 따른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콩 진출 은행 가운데 산업은행이 상반기에 600만달러, 외환은행 500만달러, 신한은행 400만달러, 국민은행 350만달러, 하나은행이 34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금감원은 “과거 홍콩 지역은 외화자산관리와 채권발행ㆍ투자가 중점 영업대상이었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출비중이 지난해 37%에서 47%로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은행 해외지점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IMF외환위기 여파를 완전히 극복하면서 제자리를 찾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해외지점의 총 순이익이 7,532만달러, 신한은행은 2,582만달러, 하나은행은 2,982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다수 은행들이 흑자전환 또는 흑자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