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분기 매출 IMF 이후 첫 감소

백화점들의 1분기 매출이 IMF이후 처음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줄어들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5% 감소한 것을 비롯, 현대백화점은 3.8%, 신세계도 1.8%의 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이들 백화점의 지난 1월 매출은 `설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9.2% 늘었으나, 2월과 3월은 연속해서 지난해 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요 백화점의 분기 매출이 지난해 보다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97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또 해마다 10∼2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여온 할인점들도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악화, 신세계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부분의 할인점들이 1∼4%의 증가에 그쳤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지금 같은 추세로 볼 때 상반기 중에는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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