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GM회장과 면담서 결단 촉구김대중 대통령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잭 스미스 회장과 면담, 대우자동차 매각문제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기업의 한국 투자유치 문제 등에 대해 많은 의견교환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면담 내용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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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GM측에 조속한 결론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날 김 대통령의 면담에선 대우차 매각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이익 차원에서 대우차 매각문제를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통령은 5박6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11일 새벽(한국시간)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출발,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함으로써 앞으로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 해결 및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김 대통령의 중재역할이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와 관련, 북한으로 부터 ▦제네바합의 준수 ▦미사일문제 해결 ▦무력도발 포기 보장 등 세가지를 받고 북한에 ▦안전보장 ▦적정한 경제협력 ▦국제사회 진출 및 차관 지원 등 세가지를 주는 포괄적 상호주의를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미국은 핵ㆍ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한국은 긴장완화와 재래식 군비감축 문제를 각각 북한과 협의하는 한미간 역할분담론도 제안했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