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국립대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난해보다 5%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6∼9% 오른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8일 주요 사립대학에 따르면 연세대는 등록금 인상폭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비 6.7%가 오른 등록금 고지서를 이미 합격자 발표가 끝난 수시모집 합격생들에게 발송했다.
연대는 이달 하순께 2002학년도 예산책정을 끝내고 등록금 인상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지난해보다 9.5% 오른 금액을 수시.정시 합격생들에게 고지했으며,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 초순께 등록금 인상폭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등록금 인상률이 9.5%로 최종확정될 경우 인문.사회계열 신입생은 이번 학기에320만원, 공과대학은 40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한다.
지난해 등록금 인상폭이 5%에 그쳤던 서강대는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7% 내외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서강대 관계자는 "지난해는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록금 인상률을 비교적 낮게 결정했지만 올해에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만을 감안해도 등록금은 7% 정도 올라야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도 지난해보다 7%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신입생들에게 발송했다.
지난해 성대는 전년도 대비 재학생 6.6%, 신입생 8.2%를 인상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학교측은 등록금 인상여부와 인상폭을 알리길 거부했으나 총학생회 확인결과, 지난해보다 약 6% 인상된 금액을 기준으로 신입생들에게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했다.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이 국립대 수준으로 유도돼 5% 인상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신입생이 28만9천원 오른 609만9천원, 재학생이 26만5천원 오른557만6천원이 된다.
최근 연도별 사립대 등록금 인상률은 97년 6.7%, 98년 0.5%, 99년 0.1%, 2000년9.6%, 2001년 5.9% 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김남권 이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