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교보생명, 삼성생명 그리고 현대해상과 삼성화재는 자산인수금융(ACQUSITION FINANCE)형태로 RH시멘트에 2,500억원의자금을 지원했다.자산인수금융이란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생소한 대출 방식으로 주로 부실화한 기업의 자산과 영업권을 인수하기 위한 재원조달 방식으로 이용되는데 이번 RH시멘트에 대한 대출은 공장 담보로 이뤄졌다.
RH시멘트는 최근 이 자금을 지원받아 로스차일드로부터 들여온 고금리의 브리지론을 전액상환함으로써 금리 부담을 크게 덜면서 프랑스 라파쥬사와 미국 위스콘신주의 연기금인 SWIB사로부터 들여온 2억달러를 합쳐 부채 비율 100%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에따라 RH시멘트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중 회사명을 「라파쥬한라시멘트」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한라그룹 부도이후 로스차일드의 브리지론을 들여와 운영돼온 RH시멘트는 이번 5개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으로 고금리 부담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RH시멘트 관계자는 『이번 자산인수 금융 형태의 자금지원은 금융기관과 RH시멘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WIN-WIN)전략』이라고 밝히고 『자금을 지원한 금융기관은 공장을 담보로 시장 금리보다 다소 높은 10.22%로 자금을 지원하고 RH시시멘트는 이 자금으로 30%이상의 고금리인 브리지론을 전액 상환함으로써 금리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
한기석기자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