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비준안’ 16일 처리 무산

한나라 의총서 “17일 이후로 연기” 당론 정해
23일 본회의서 처리될듯

쌀 관세화 유예 협상 비준동의안의 16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준안의 처리를 17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하고 향후 비준안 처리 방향은 지도부에 일괄 위임키로 당론을 정했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비준안을 이달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23일 본회의에선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여옥 대변인은 의총 직후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7~18일 개최되는 상황을 감안, 처리 시기를 다소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쌀 비준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근혜 대표가 오는 12월에 있을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이후 비준안 처리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입장에 동조하는 듯 보였으나, 국가 신인도 등을 고려, 이달 내 처리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강재섭 원내대표는 “(쌀 비준안 처리는) 시점이 있는 건데 12월까지 미루고,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지켜보고 하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해, 이달내 처리엔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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