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물가 심상찮다
지난달 4.9% 상승…2개월 연속 오름세
체감물가 들썩…마음 못놓는다
‘장바구니 물가’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생활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4.9% 오르면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서민들이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하락해 12월 4.5%까지 떨어졌으나 올 들어 오름세를 보여 상승률이 5%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설 명절 때문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인상되고 고유가로 석유류 가격이 오른 탓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도 전년동월 대비 3.3% 상승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역시 지난해 12월에는 3.0%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59.6% 오른 것을 비롯해 달걀 (51.8%), 귤 (47.7%), 사과 (46.7%) 등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국산)담뱃값(27.8%), 전철료(26.9%) 등의 인상도 서민가계에 부담을 줬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2월에는 설 효과와 계절적 요인으로 채소ㆍ과실류의 물가가 비교적 많이 올랐다”며 “3월에는 국제유가 인상과 함께 학교 납입금, 일부 공공요금 추가 인상 등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5-03-02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