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망 호조로 하이닉스 스포트라이트

반도체 전망 호조로 하이닉스 스포트라이트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내년 반도체 경기가 초호황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하이닉스[000660]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9일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0.46% 상승한 2만1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는 채권은행단의 보유지분 매각으로 지난달 28일 1만9천원까지 급락한후 최근 8일간 14% 가량 급등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실적이 시장 기대 이상인 데다 내년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로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내년 DRAM과 낸드 플래시 시장 규모가 378억달러에 달해 메모리 시장이 지난 1995년의 호황을 재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시장전망자료를 통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가올해 2천270억달러에서 내년에는 8% 증가한 2천452억달러, 2007년에는 2천712억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WSTS는 반도체산업의 성장 이유로 PC, 디지털 가전, 모바일 제품의 꾸준한 수요증가를 들었다. 하이닉스는 3.4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으로 1조5천85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와같았지만 전기 대비 25.7%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4천9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 줄었지만 전기 대비 86.3% 늘어나 시장의 기대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일부 보수적인 곳이 2만7천~2만8천원이지만 상당수는 3만4천~4만원까지 높여 잡고 있다. CJ투자증권의 이민희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낸드 플래시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확대하는 등 D램에서 낸드 플래시로의 사업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하이닉스가 낸드 플래시 호황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낸드 플래시가 내년부터 노트북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 도시바가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하이닉스는 지난 2~3분기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서 나타나듯이 수익구조가 탄탄하고 기업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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