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그룹 철강-車 시너지 확대

현대하이스코ㆍINI스틸 자동차용 강관등 개발나서

현대자동차 계열 철강업체인 현대하이스코와 INI스틸이 잇따라 자동차용 철강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보철강 인수를 매듭 지은 두 철강회사의 잇단 자동차용 신제품 개발추진으로 현대차그룹 내 자동차-철강 부문의 시너지(상승) 효과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한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강관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INI스틸은 높은 열과 부식에 잘 견디는 자동차 배기관용 스테인리스 신(新)강종을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하기 위한 성능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최근 현대ㆍ기아자동차 및 부산대학교 등과 산학협동 방식으로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한 하이드로포밍 강관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향후 소재개발과 부품설계ㆍ성형해석 등의 활동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액압성형(液壓成形)’ 방식으로도 불리는 하이드로포밍 기술은 복잡한 모양의 자동차 부품 제조시 강판을 튜브 형태로 만든 뒤 내부에 강한 압력으로 물을 분사해 형상을 만드는 최신 공법으로 부위에 따라 따로 가공한 뒤 용접하지 않고 부품을 한번에 가공하기 때문에 원가는 약 15%, 무게는 25~30%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내년까지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업체의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공급해나갈 방침이다. INI스틸은 일본 JFE스틸과 공동으로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인 ‘429강종’을 개발, 현재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기존 ‘409강종’에 비해 고온의 배기가스에도 변형되지 않고 부식되지 않는 등 내구성이 강화됐다. INI스틸은 신제품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JFE스틸이 제공하는 열연강판을 이용해 냉연강판을 생산한 뒤 부품화해 현대자동차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