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이 마침내 미국 PGA투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PGA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클래식 대회본부는 소렌스탐이 오는 5월23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ㆍ7,080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 초청을 받아들여 출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오는 7월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에 출전하는 수지 웨일리를 제치고 PGA투어 대회에 도전하는 사상 두번째 여자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첫 도전자는 지난 45년 LA오픈에 초청됐던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였다. 웨일리는 그러나 사상 첫 `예선 통과 출전자`의 영예는 지키게 된다.
소렌스탐은 이날 대회 스폰서에 전달한 서면을 통해 “내가 PGA에서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출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하면서 “많은 초청을 받았지만 이 대회의 코스와 스케줄이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PGA에서 플레이 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경기 계획을 좀더 신중히 세워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2000년 콜로니얼클래식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은 “최고의 여자 선수인 그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코스를 잘 선택했고 20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회장인 콜로니얼CC에서는 지난 91년 US여자오픈이 열렸지만 소렌스탐은 이 코스를 경험해보지 못했으며 남자들과 똑같은 티잉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