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10개월만에 상승

산업생산·설비투자도 11개월, 25개월만에 최대

앞으로의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와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가 모두 10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과 설비투자도 각각 11개월과 2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가 7개월째 감소,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미래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증가한 1.3%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 경기를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7.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산업생산의 경우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4.2% 증가, 지난해 2월의 17.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지난해 7월의 21.9% 이후 가장 높은 21.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25개월 만의 최대치인 16.0%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도소매판매는 설 명절이 있었던 2월 3.0% 줄어들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의 판매는 각각 6.5%와 7.0% 감소했으며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0.7% 줄었다. 김민경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가 상승으로 전환됐는지를 확실히 판단하려면 2~3개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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