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1.3%로 하향 조정

12개국 재무장관 회담

유럽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또다시 하향 조정돼 1.3%로 떨어졌다.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11~12일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서 유럽 12개국 재무장관들이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유로존의 성장률을 이전의 1.6%에서 1.3%로 0.3% 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로존의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2.0%에서 지난 4월 1.6%로 조정된 바 있다. 융커 총리는 “재무장관들은 (유럽의 경제성장률이)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1.6%에 달할 것이라는 희망도 더 이상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3ㆍ4분기에는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탈리아는 장기 불황의 국면에 빠질 것으로 우려됐다. 융커 총리는 “이탈리아 경제는 상당히 오랫동안 저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탈리아에게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제로(0)’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재무장관 회담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적자 수준을 GDP의 3%로 규정하고 있는 안정성장협약의 완화 여부가 초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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