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프로젝트의 핵심 추진기관인 한국패션센터가 섬유업계와 패션업계의 힘겨루기와 노사 갈등 등으로 파행하고 있다.
17일 한국패션센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패션센터 이사장의 잇따른 사퇴로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노사 갈등 등으로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한국패션센터 정상화를 위해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마저 함정웅(염색공단이사장)씨 등 지역 섬유업계 출신 이사들의 사퇴 등으로 취소되는 등 어지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 패션업계는 섬유업 출신 이사들의 이 같은 사퇴는 섬유업계가 패션업계를 좌지우지 하기 위해 파워게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밀라노프로젝트사업의 최종목표인 섬유패션도시로 대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섬유와 패션이 함께 커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섬유업계가 패션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개최된 대구섬유박람회(PID) 예산운영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노사마저 대립하고 있는 등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조는 한국패션센터 일부 이사들이 노조를 와해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18일 염색공단에서 집회를 계획하는 등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개최될 대구섬유박람회 개최마저 섬유산업협의회에 빼앗겨 한국패션센터의 설 자리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