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투자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주식형 펀드도 손실을 피하기 힘든 상황인데…'
차이나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거리자 주식 투자 위험이 높아졌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채권투자도 쉽지 않다.
정부가 거래신고제를 도입하고, 과세기준을 강화하니 부동산에 손을 대기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럴 때는 바둑 격언처럼 ‘모르면 손 빼라’는 전략을 택하라.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불투명한 상황에선 머니마켓펀드(MMF)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최근 MMF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편리해 투자자들의 ‘쉼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귀띰한다.
◇ 2중의 안전판, 손실 걱정없어 = 안전한 금융상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은행 예금이다. 하지만 요즘은 MMF도 예금 못지 않은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다.
MMF에 돈을 맡기면 운영기관은 채권이나 국공채를 매입해 수익을 올린다. 중요한 것은 MMF에 맡겨진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은 법에 의해서 최우량 상품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지만 자칫 투기적인 상품을 취급했다가 낭패를 볼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투자대상에는 ▦국공채 ▦가장 안전한 최상위 두단계, 즉 AA와 AAA의 신용등급을 가진 사채 ▦ A2 등급 이상의 기업어음만 포함된다.
MMF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전판을 하나 더 마련해 놓고있다. 개별기업 또는 기관이 발행한 채권에 펀드 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할 수 없도록 정해놓았다.
만에 하나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갑자기 부실해져도 투자자들이 커다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 언제든지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 MMF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필요한 돈을 찾아 쓸 수 있다.
금융상품에 돈을 맡겨 놓았을 경우 가장 갑갑한 것이 보다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나왔을 경우 막상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는데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 MMF를 이용할 경우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자금운용을 융통성있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광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시티파크 분양에서 2조 가까운 청약 자금이 MMF에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MMF가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위한 대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편입자산들의 만기가 갈수록 짧아져 대부분 60일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환금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년 MMF를 비롯한 모든 펀드의 판매는 각 증권사에서 이루어지며 자산운용사는 펀드 운용만들 담당한다.
/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