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그리워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의 고사는 세상살이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증권시장의 기본이기도 하다. `주가는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투자격언은 증시가 지닌 이러한 `수구초심`의 특성을 잘 대변해준다.
그렇다면 주가가 돌아간다는 고향은 어딜까? 그것은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실적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주가에 버블이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악재에 시달리며 과도하게 할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종국에는 실적이라는 펀더멘털로 주가는 회귀하게 마련이다. 지정학적 위험과 사스 우려 등으로 국내증시가 적정수준에서 크게 저평가되고 있지만 이런 위험이 완화되면 주가는 고향을 찾아 발걸음을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