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은 3일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며 10ㆍ26 재선거 패배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는 당내 분란을 조장하는 언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우리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발 더 이상은 우리끼리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간음한 여인을 둘러싼 무리에게 예수께서 ‘너희중 죄있는 자는 여인을 돌로 치라’고 하자 무리들이 여인을 돌로 쳐 여인의 처참한 주검과 예수만이 남았다는 우화가 있다”며 “우리는 지도부에게 돌을 던졌고 돌을 던지고 흩어진 무리들이 서로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는 일이 상황을 더욱 쓸쓸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쇄신’이냐 ‘비쇄신’이냐, ‘친노’냐 ‘반노’냐 따위의 부질없고 공허한 논쟁으로 세월을 까먹기 보다 다함께 ‘해야할 일’을 확인하자”며 “당분간은 정기국회에 전념하면서 당내 문제에 대해 최소한 침묵하기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