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서민금융] 삼화 상호저축은행

동대문 24시간 영업점 가동삼화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하나은행 삼풍지점장 출신인 한장준 사장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한 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은행의 선진경영기법을 대폭 받아들였다. 한 사장은 40대 최고경영자(CEO)답게 올해를 '공격경영 원년의 해'로 정한 후 저축은행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금융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은 이를 위해 은행의 선진경영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그저 고금리예금 및 소수의 거액고객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고액의 자금을 맡긴 자산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때문이다. 삼화상호저축은행은 지난 연말 하나은행에서 국내 PB영업 전문가들을 영입해 본격적인 PB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800억원 규모의 수신이 지난 3월 현재 1,600억원 수준으로 두 배나 늘어났다. 삼화저축은행은 이와 함께 지난 11월부터 지역밀착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동대문시장 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주요 고객들의 영업시간대에 맞추기 위해 24시간 영업점을 가동, 지역 상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는 동대문상가에 CD기도 설치, 무지개대출(일수대출) 등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다 편리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전문직 및 대리점 사업자를 위한 특화된 대출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공인중개사 대출, 외국계 보험설계사 대출, 종신보험가입자 대출 등 전문직 종사자이나 은행권의 신용대출에서 제외된 사람들에게도 대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대리점 사업에 나서는 사람을 위한 프랜차이즈 대출, 상가임차보증금담보대출 등 다양한 틈새시장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한 사장은 "저축은행업계의 모델이 아닌 금융업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법의 경영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앞으로 e비즈니스 본부를 신설하고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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