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 지난 14일 거대 다이아몬드 광산이 탄생했다.
이날 캐나다 북 쪽 북극에 인접한 노스웨스트 준주(準州)의 외딴 에카티 광산에는 장관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비행기를 타고 와 북미 최초의 다이아몬드 채굴 개시 기념식에 참석했다. 에카티 광산은 앞으로 25년간 70억달러의 고급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세계 총판매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7년전 캐나다 지질학자 찰스 핍케가 북극 빙하 밑의 다이아몬드 광맥을 발견한 뒤 호주의 브로큰 힐 프로프라이어트리(BHP)사가 드디어 다이아몬드 채굴에 나선 것이다. 이에 질세라 영국의 리오 틴토사도 에카티 근처에 디아빅 광산을 건설, 2002년부터 채굴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업체인 드 비어스도 에카티 남동쪽에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믿고 탐사작업에 한창이다. 드 비어스는 동시에 에카티 광산의 판매권을 따내기 위해 BHP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BHP는 벨기에 안트워프에 있는 자사 판매망을 통해 직접 마케팅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지만 세계 다이아몬드 유통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드 비어스는 기어코 판매권을 따내고 말겠다는 태세다. 【이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