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에 앞서 청계천 밑바닥을 훑어 유물 등을 찾아내는 발굴 작업이 오는 9월께 본격 시작된다.
서울시는 내달 초까지 발굴조사기관을 입찰을 통해 선정, 발굴계획을 세운 뒤 문화재청의 심의ㆍ허가를 거쳐 오는 9∼10월 두달간 청계천 복원공사 구간 가운데 태평로∼신답철교 구간을 집중 발굴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입찰 참가 신청서는 오는 23일까지 받는다.
앞서 지난 6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청계천 하상 퇴적물에 조선시대 후기와 구한말의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는 문화유적 및 유물과 음식물 찌꺼기, 각종 생활용품 등이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하천 준설에 앞서 청계천 바닥 등을 발굴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4월 실시된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 광통교 등 각종 다리 유구(遺構ㆍ건축물의 남은 흔적)와 조선 후기 백자파편 등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청계천 복원공사 구간중 장통교 등 유구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옛 다리지점 7곳에 대해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퇴적층이 양호한 지역은 시굴(試掘ㆍ본격 발굴에 앞서 시험적으로 파 보는 일)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