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초 선출직 시장 탄생

새해 들어 중국 최초의 선출직 시장이 탄생하고 일부 지방에서는 직선에 의한 당정 간부 선출이 잇따르면서 중국에 민주주의 시험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쑤(江蘇)성 진탄(金壇)시는 지난 9일 열린 제14기 인민대표대회 2차 회의에서 우샤오둥(吳曉東ㆍ39) 후보를 시장으로 선출했다. 우 후보는 앞서 인민대표대회에서 투표로 시장을 선출한다는 공산당 장쑤성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다른 58명과 함께 시장 후보로 추천 받았다. 이날 시장 선출은 주민 직접선거가 아닌 인민대표에 의한 간접 선거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초의 민주적인 방식이어서 다른 시와 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쓰촨(四川)성 핑창(平昌)현(縣)에서는 9개 향(鄕)ㆍ진(鎭)의 당서기가 직선으로 무더기 선출됐다. 핑창현의 9개 향ㆍ진은 지난 1~7일까지 당서기 후보를 공개 추천 받아 연설, 답변 등 능력 검증 기회를 거친 뒤 향, 진별로 당대회를 열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고 홍콩의 문회보가 11일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은 그 동안 하급 행정단위에서 부분적으로 시행돼 오던 풀 뿌리 민주제 선출방식이 현과 시급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당 간부 선출에도 민주주의 시험이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g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