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원감축바람 대기업으로 확산
미국의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닷컴과 일부 제조업체에서 시작된 인원감축 바람이 이제 대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14일 기업금융뉴스 사이트인 스마트머니닷컴 (Smartmoney.com)에 따르면 지난주 PC 메이커인 게이트웨이가 전세계 인력의 10%를 감축하겠다고 밝혔으며 타임 워너의 CNN방송도 AOL과의 합병을 앞두고 상당 규모의 인력감축을 계획중이다.
최근 실시된 대기업의 인력 감축은 오피스 디포, 시어스 로벅 등 유통업체와 뉴욕 타임스, 뉴스 코프 등 미디어업계의 온라인 사업부 축소에 이어 J.P.모건체이스의 5,000명 인원감축 등으로 이어졌다. 미 실업률은 최근 지난 30년래 최저 수준인 4% 안팎을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의 대규모 인원감축 사태로 실업률이 차츰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노동부의 신규 실업규모 청구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 실업급여 청구규모는 지난해 4월 26만건에서 12월에는 36만3,000건으로 확대돼 지난 2년반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조사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분석가 켄 매트니는 이와 관련 "인원감축은 대세이며 문제는 그 속도"라고 지적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