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표된 수능시험 성적을 비관한 여고생이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졌다.
2일 오후 2시10분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 C아파트 화단에서 D여고 A(18)양이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경비원 김모(56)씨가 발견해 119 구급대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이날 오전 수능 성적표를 받고 아버지를 회사로 찾아가 만난 뒤 1~2시간이 지나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됐다. A양은 떨어지면서 다행히 나뭇가지에 걸려 목숨을 건졌으나 간 등 장기가 손상되고 전신 골절 등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A양은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250~260점 대를 보였으나 이번 수능시험에서 이 보다 낮은 210점 안팎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적 발표를 앞두고 몹시 불안해 하다가 생각보다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나오자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