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3]금호 '엑스타' 공식타이어 지정

[포뮬러-3]금호 '엑스타' 공식타이어 지정 세계적 타이어회사들이 많지만 만들기 어려운 것이 F-3경주용 타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금호타이어(대표 신형인ㆍ辛亨寅)가 F-3용 타이어 개발에 성공, 공식타이어로 지정 받았다. 특히 금호의 엑스타는 현재 F-3대회에 사용중인 타사 제품에 비해 내구성 등이 동등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요코하마(Yokohama)사의 제품을 사용했었다. 금호타이어가 국내 업계 최초로 F-3용 타이어 엑스타(ECSTA)개발에 성공한 것은 한국 타이어 산업의 쾌거로 평가된다. 국산타이어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F-3용 타이어를 독자 양산할 수 있는 국가는 전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힐 정도. 그만큼 고속차량 타이어의 생산은 고급기술이다. 금호는 이번 엑스타 개발을 위해 10개월동안 10명으로 구성된 개발팀과 영국의 레이싱 팀을 파트너로 묶어 타이어를 테스트했다. 개발비만 10억원이 들었다. 자동차경주는 엄청난 속도와 코너링을 견뎌내는 타이어의 안전성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기술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창원 F-3대회는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무대가 된 것이다. 현재 F-3를 개최하고 있는 곳 중 영국은 에이븐(Avon), 독일은 피렐리(Pirelle), 프랑스는 미쉐린(Michelin), 일본은 브리지스톤(Bridgestone) 등 세계 유수의 타이어업계들로 한정돼 있어 금호의 공식 타이어 지정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모터스포츠 본고장인 미국, 영국에 연구소를 설립, 선진기술 접목에 힘을 기울였다. 아무튼 이번 공식 타이어 지정으로 금호가 얻는 부수적인 효과도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002년까지 매년 개최되는 창원 F3경기는 월드 챔피언 결정전으로 세계 주요방송을 통해 140여 개국에 나가기 때문에 홍보 효과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에 힘입어 전스포츠카에 적용되는 초광폭 타이어(UHP)부문에서 예상판매 증가량 190만본이 달성될 경우 450억원의 수익증가가 예상된다. 게다가 이번 F3대회 공식 타이어 지정으로 첨단스포츠로 평가되는 모터스포츠에 본격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도 큰 수확.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매년 연구개발비로 영업이익의 10%정도를 투자, 기술발전은 물론 모터스포츠를 통한 브랜드이미지 제고 및 위상 강화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창원 국제 F-3경기의 공식지정 타이어 발표회를 갖고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황상욱 기자 입력시간 2000/11/16 19: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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