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자동차산업 러브콜 잇따라…IT·소재·자동차 융복합 시대

삼성SDI, 화학계열사 매각자금 전기차 배터리 투입


[앵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친환경’·‘스마트’를 화두로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첨단 IT기술과 경량화를 위한 소재 기술, 그리고 에너지 기술 등이 자동차 한대에 모두 집결되면서,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연관 산업계가 자동사업계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 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배터리 산업 양강인 삼성SDI와 LG화학은 포화에 다다른 스마트폰 대신 전기차 시장에 눈을 돌렸습니다.

삼성SDI는 화학계열사들을 모두 3조원에 롯데에 매각하기로 했는데, 이중 2조원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말그대로 전기차에 올인하겠다는 것입니다.

LG화학은 일찌감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여왔습니다.

현재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완성차 업체는 20곳이 넘습니다.

최근에만 지난 8월 중국 장안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달에는 전기차 선두업체로 꼽히는 테슬라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G화학은 현재 연간 최대 전기차 18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데, 2020년까지 생산량을 4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조선·건설산업 부진에 따른 수요감소와 중국산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던 철강 업체들도 자동차 강판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습니다.

국내 철강업계 1, 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경량화’라는 자동차 업계 화두에 맞춰, 강하면서도 가벼운 초고장력강판 생산·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일반 강판보다 무게가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두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강판 제조 기술을 앞세워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지난해 자동차 강판 생산량은 800만톤으로, 국내외 생산설비를 늘려 2020년 1,200만톤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입니다.

현대제철은 지난 5년간 총 87종의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높은 성형성과 강도를 동시 갖춘 차량 옆면 외판재용 강판을 세계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현대제철은 당진에 2냉연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내년 초 공장가동이 시작되면 차량용 강판 생산은 당장 100만톤 가량 늘게 됩니다.


이밖에도 LG전자와 삼성전기도 자동차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LG전자는 지난주 GM과 전기 모터 설계, 배터리 제어 기술, 인포테인먼트 분 개발 협력을 맺었고, 삼성전기는 차량용 무선충전 솔루션과 무선차량통신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자동차를 기반으로 IT와 소재 기술이 함께하는 융복합시대가 열리면서 연관 산업계가 자동차업체들을 향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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