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선수 마지막 경기서 결판"

LPGA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3R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셋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GC(파72·6,804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그는 2위 김세영(22·미래에셋·7언더파)에 3타 차로 앞섰다. 첫날 1타 차 선두에 나섰던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호주교포 이민지(19)에게 1타 뒤진 2위로 밀렸다가 하루 만에 다시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33점 뒤진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0점을 받아 3점 차로 추격한 뒤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박인비는 리디아에 이어 모두 2위인 시즌 상금과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신인왕 타이틀을 확정한 김세영은 2타를 줄여 전날 4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도 3타를 줄여 우승 가시권인 공동 3위(6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민지는 3타를 잃고 공동 9위(3언더파)로 밀렸다.

한편 이날 마지막 3개 조 선수들은 예정보다 53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이민지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 4명이 탄 대회 공식 셔틀버스가 티오프 시간보다 8분 늦은 11시46분에 도착했기 때문. 규칙상 실격 상황이지만 경기위원회는 선수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판단해 예외를 적용했다. 45분간 워밍업을 한 뒤 3라운드를 시작한 지각자들 사이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시간다는 3타를 줄여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이민지는 3오버파,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1오버파, 앤절라 스탠퍼드(미국)는 4오버파를 적어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