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알짜사업' 떼내 지분 일부 매각

공작기계 사업부문 12월 물적 분할









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 사업 부문인 공작기계 사업 부문을 분할해 그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인 '두산공작기계(가칭)'의 발행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22일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 분할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라며 "이 경우에도 신설회사에 대한 경영권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부문은 밥캣과 함께 전체 회사의 실적을 지탱하는 효자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난 2·4분기 공작기계 부문의 매출은 3,576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8.1%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전체의 33%를 담당했다. 영업이익률도 11.9%로 부문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이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건설경기 부진으로 연간 약 2,000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가운데 공작기계 부문은 회사의 중요한 현금창구 역할을 해왔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2·4분기 말 기준으로 280%에 달한다. 최근 밥캣의 프리 기업공개(IPO)를 통해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 230%대까지 비율을 낮췄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공작기계 지분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진·임진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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