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수송기, 서울 공항 통제탑에 날개 충돌

공군, “롯데 월드와는 관계 없다”

우리 공군의 수송기가 서울공항(성남 비행장) 통제탑에 날개를 부딪치는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4일 “지난 8월 26일 공군 CN-235 수송기가 성남 비행장에 착륙후 지상 이동 중 한쪽 날개 끝이 통제탑에 부딪쳤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날개 일부가 파손돼 수리 비용이 약 2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오는 12월까지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당시 태풍 피해를 피하고자 김해 비행장에 있던 수송기를 성남 비행장에 전개한 이후 무사히 착륙했으나 지상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공사 중인 제 2롯데 월드에 가려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상 이동에서 발생한 사고이기에 제 2롯데 월드와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 안팎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승인된 초고층 잠실 롯데월드로 인해 서울공항에 군용기의 이착륙이 제한받을 것이라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공군 관계자는 “현지 지형 숙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조종사가 경계를 소홀히 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군은 사고를 낸 수송기 조종사를 문책위원회에 회부하는 한편,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고자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사고예방 교육을 실시했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