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와이파이) 기기의 전자파 흡수율을 측정할 때 기기가 내는 전자파의 가장 높은 값만 측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파흡수율 측정기준’을 오는 18일 고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무선랜 기기의 세부 기술 규격마다 따로 흡수율을 재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데이터를 송신할 때 생기는 ‘전도 전력’(conducted power) 값이 가장 큰 규격만 대표로 측정한다.
이에 따라 측정횟수 1,100여회, 시험 수수료 2억원에 달하던 부담(휴대전화 무선랜 기준)이 횟수 200여회, 수수료 4,000만원대로 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도전력과 전자파 흡수율이 비례한다는 시험 결과 및 국외 사례를 참고해 절차를 합리적으로 간소화했다”며 “미국·유럽·일본에서도 전도전력이 가장 큰 규격만 대표 측정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은 전도 전력 값이 가장 높은 채널의 최저 데이터 전송속도에서, 유럽과 일본은 전도 전력 값이 가장 높은 조건에서 각각 전자파 흡수율을 측정하고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