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자동차 유리 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발판 삼아 세계 자동차 유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종철 코리아오토글라스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 인지도를 끌어올리면 해외 시장 진출이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고급 자동차 회사들이 몰려 있는 미국과 유럽에 1~2년 내 현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용 유리 제조업체로 지난 2000년 KCC와 일본 기업 아사이글라스가 합작해 설립됐다. 주력제품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강화유리와 접합유리, 고급 기능성 유리로 연간 540만대 분량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7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내 자동차 유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해외 수출량은 국내 매출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러시아·체코·미국 등 해외 자동차 공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해외 점유율은 미미하다. 우 대표는 "국내 인지도는 높지만 해외는 그렇지 못해 늘 아쉬웠다"며 "해외 시장 진입시 고객사가 상장 여부를 크게 따지는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 가치를 재평가 받고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이번 상장에서 신주를 발행하지 않지만 매년 들어오는 현금성 자산을 해외 공장 설립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1~22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500~1만2,000원이며 공모주식 804만주를 구주매출 일반공모 모집한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