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DGIST에 따르면 DGIST 문제일 교수(뇌·인지과학전공)와 DGIST 융합연구원 내 웰니스융합연구센터 강원석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공동으로 기술출자기업 ‘메가펨’을 설립했다.
문 교수와 강 연구원은 메가펨 설립을 위해 4년간 공동 연구해온 뇌 후각신경계 분석에 필요한 후각 자극 시스템 기술과 후각의 이상을 측정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 질환 진단보조 내시경 시스템 기술을 출자했다. 또 주사전자현미경 등을 주력으로 하는 아주테크놀로지가 자본을 출자했다.
특히 메가펨은 DGIST 대학원의 기초·원천기술 연구와 연구부의 응용·상용화 연구를 연계한 ‘학연 상생 1호 기술출자기업’이다.
문 교수는 “인간의 뇌가 코를 통해 받아들인 향기 신호를 분석할 때 주변 환경 인자 등의 영향으로 정량적 지표 도출이 힘들었다”며 “뇌 신호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ICT 융합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술출자 된 후각 자극 시스템은 여러 가지 향이 혼합된 복합 향 등 다양한 후각 자극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로, 기존 단일 향만 제공할 수 있던 후각 자극 시스템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향이 섞인 향수나 와인, 커피 향 등 냄새를 정량화할 수 있고 악취·유해물질 탐지 등 환경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DGIST는 밝혔다.
또 내시경 시스템은 온도·영상 등 복합센싱 정보를 수집해 의사들에게 고빈도 질환에 대한 진단후보 리스트를 제공, 의사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내시경 렌즈를 그대로 장착할 수 있어 수입 대체효과 및 수출시장 개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이빈인후과 질환 진료시 의사는 다양한 센서 정보를 기반으로 진단을 내리는데 기존 제품은 영상으로만 정보를 수집해 오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무선형 어뎁터 형태로 개발함에 따라 진료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가펨은 지난 9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연구소기업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
DGIST 문제일 교수(왼쪽)와 웰니스융합연구센터 강원석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