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음식 전도사' 이부진

서울신라 한식당서 3일간 광산 김씨 종부·종손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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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종가음식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호텔신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에 이어 창조경제혁신의 하나로 종가음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호텔신라는 서울신라 한식당 '라연'에서 28일부터 3일간 광산 김씨 종가의 종부와 종손을 초청해 국내서 가장 오래된 요리서인 광산 김씨의 '수운잡방'을 기반으로 한 종가음식을 알리기 위한 '미미정례(味美情禮)'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500년 전 전통 한식을 재현하기보다 종갓집 음식의 맛(味)·멋(美)·정(情)·예(禮)는 살리면서 현대의 요리기법을 적용해 종가음식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새롭게 재탄생시킨다는 취지다.

이번 행사는 호텔신라의 창조경제혁신센터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종가 음식 세계화'의 첫 행보다. 호텔신라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종가음식 개발과 관광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호텔은 메뉴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하는 한편 안동 수운잡방연구원의 운영방식에 대해 컨설팅하고, 제일기획과 웰스토리는 마케팅 및 위생 교육을 지원한다.

수운잡방은 1540년경 저술돼 500년 전 안동 사림 계층의 식문화를 담은 국내 최고의 조리서로 세계기록유산인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이다.

신라호텔 한식당 셰프들은 전통 한식 수운잡방의 조리법을 전수받고, 광산 김씨 종부 김도운씨는 국내 5성 호텔의 최신 조리기법과 글로벌 수준의 메뉴 구성, 차림방법 등을 익힌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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