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이 투자 아이디어의 보고로 향후 모바일 등의 기술 개발 등에 힘입어 신경제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본웅(사진) 포메이션8 대표는 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KIC(한국투자공사) 주최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연차총회’에서 “흥미로운 (투자) 아이디어가 아시아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 미국 기업들이 아시아에 투자를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에서 벤처투자사인 포메이션8을 설립한지 2년여 만에 총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으는 등 실리콘밸리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페이스북에 20억달러에 팔린 오큘러스VR에 투자해 10배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총회에서 ‘신창조 경제투자’를 주제로 한 토론을 주재하며 “미국과 규제 환경이 달라 한계가 있지만 다음 세대부터 모바일 등에 힘입어 아시아에서 신경제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미국 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한국, 중국, 동남아 등 고국으로 돌아가 다시 큰 사업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벤처캐피탈(VC) 투자 건을 논의 할때 면 작은 사업에 그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페이스북, 구글 모두 벤처 스타트업이었다는 사실을 본다면 아이디어를 보고 투자를 할 때 더 큰 수익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 거품 논란과 관련해선 펀더멘털 측면에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산업과 벤처 스타트업에 밸류에이션과 버블에 대한 우려를 접한다”며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고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는 방법 등을 정확하게 (벤처투자회사가) 제시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