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보통주 바이아웃 성공

프로젝트펀드로 에스아이티 투자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최근 한화그룹에 매각된 자동화설비업체 에스아이티에 대한 지분투자로 2년여 만에 30%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성공적으로 바이아웃(Buy-Out) 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3년 에스아이티를 900억원에 인수할 당시 프로젝트펀드에 380억원을 출자했던 교직원공제회는 이 회사가 최근 한화그룹에 1,200억원에 매각되면서 원금과 수익금을 합쳐 500억원을 회수했다.

정충원 교직원공제회 대체투자부 기업금융팀장은 "대체투자팀이 프로젝트펀드에 투자한 사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투자 때부터 자금 회수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체투자를 집행해온 국내 유한책임사원(LP) 대부분이 연기금과 공제회 등 원금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공적 기관이었던 까닭에 보통주보다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채권형태의 메자닌 투자를 선호해왔다. 보통주 지분은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원금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교직원공제회는 에스아이티를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할 당시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실적 등을 검토한 결과 투자 회수가 충분하다고 보고 보통주 투자를 결정했다.

PEF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성이 충분하고 확실히 수익이 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보통주에 대한 대체투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교직원공제회의 보통주 바이아웃은 대체투자의 투자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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