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부동산 과열 아니다… 위축됐던 시장 회복 과정"

새누리당과 정부가 최근 아파트 시장 분양 열기에 대해 "우려할 만한 과열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새누리당은 12일 국회에서 '부동산 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과 '주택대출 현황 및 대책'을 주제로 한 경제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6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평가했다.


TF 단장인 강석훈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부동산 상황을 보면 과열 양상을 발견할 수 있지만 이를 중장기 추세로 보면 물량과 가격 모두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워낙 크게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해가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에 따르면 올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주택 건축 인허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7%, 착공 실적은 40.3% 증가했다. 분양 실적은 52.2% 늘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지역들에서도 분양 열기가 타오르고 있어 일각에서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그러나 "당정은 이 같은 상황을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적었던 공급이 보완되는 과정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분양 열기에 따라 집단대출을 통한 대출액이 늘어난 데 대해서도 "가격 급락 가능성이 적어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 공급되는 물량의 입주시기인 오는 2017~2018년에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으니 금융당국이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TF 단장인 강 의원을 비롯해 류성걸·오신환·길정우·김종훈 의원과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 등 당 측 인사와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손태락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이 참석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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