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 취임… 신동빈 이사직 해임

[앵커]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광윤사 주주총회를 계기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오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고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광윤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1차전에서 동생에게 맥없이 한일 롯데 경영권을 뺏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오늘 일본 도쿄에서 한일 롯데를 지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고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광윤사 주식 50%에서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주식 1주를 받아 50%+1의 지분, 즉 과반수를 확보했습니다. 광윤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입니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광윤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신 전 부회장의 공세는 이제부터 시작으로 보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소송전을 통해 롯데홀딩스 이사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롯데홀딩스 지분의 27.8%를 쥔 종업원 지주회를 설득하는등 우호지분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종업원지주회가 신 전 부회장 편을 들게 되면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55.9%를 확보해 한·일 롯데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됩니다.


이에대해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는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은 롯데그룹 경영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이 광윤사를 장악했지만 롯데홀딩스에 대한 지분율이 28.1%에 불과한데다 지난 8월17일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확인됐듯이 신동빈 회장이 광윤사를 제외한 대부분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한 상황이어서 신 회장이 한·일롯데 경영권을 지키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인 광윤사의 과반 주주로 올라서면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가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할 것인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롯데가 집안싸움이 달아오르면서 호텔롯데 상장과 면세점 재허가 등은 난기류를 만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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