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마저 해운업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한편 국내 조선사에 컨테이너선을 발주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해양플랜트에서 입은 손실을 일반상선으로 만회하려던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는 큰 일감을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컨테이너 화물 운반 관련 지상인력 2만3,000명 가운데 4,0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에 1만9,630TEU(1TEU는 6m 컨테이너) 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으며 현대중공업에 1만4,000TEU급 8척을 추가 주문할지에 대한 결정도 보류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 화물선 항로 4개를 폐쇄한 데 이어 4·4분기에도 35개를 추가로 없애는 노선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머스크는 앞으로 2년간 경상경비를 2억5,000만달러(약 2,834억원) 정도 줄일 방침이다.
머스크의 구조조정은 경기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컨테이너 운임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머스크의 선박 발주계획 철회로 불똥이 튄 국내 조선업계는 다른 해운사까지 발주계획 취소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해양플랜트 부실을 겪은 조선업체로서는 아쉬움이 더 크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머스크가 발주계획을 접은 것은 옵션계약(추가 주문 예정분)이라 기존 수주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다만 대개 옵션계약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체가 타격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김현진기자 liberal@sed.co.kr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컨테이너 화물 운반 관련 지상인력 2만3,000명 가운데 4,0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에 1만9,630TEU(1TEU는 6m 컨테이너) 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으며 현대중공업에 1만4,000TEU급 8척을 추가 주문할지에 대한 결정도 보류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 화물선 항로 4개를 폐쇄한 데 이어 4·4분기에도 35개를 추가로 없애는 노선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머스크는 앞으로 2년간 경상경비를 2억5,000만달러(약 2,834억원) 정도 줄일 방침이다.
머스크의 구조조정은 경기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와 컨테이너 운임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머스크의 선박 발주계획 철회로 불똥이 튄 국내 조선업계는 다른 해운사까지 발주계획 취소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최근 해양플랜트 부실을 겪은 조선업체로서는 아쉬움이 더 크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머스크가 발주계획을 접은 것은 옵션계약(추가 주문 예정분)이라 기존 수주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다만 대개 옵션계약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업체가 타격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김현진기자 libera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