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드] 삼성 바이오 김태한 사장에게 CEO는

Chief Education Officer

김태한 사장


"우리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룹 바이오 사업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김태한(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틈만 나면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삼성이 바이오 사업을 처음 하는 만큼 기초부터 하나씩 업무를 해나가야 해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다. 일부 임직원은 이직을 고민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은 소규모 단위로 부서 직원과 점심 등을 함께하며 향후 삼성이 바이오 산업의 최강자가 될 수 있음을 직접 교육하고 있다.

삼성의 고위관계자는 25일 "김 사장에게 '최고경영자(CEO)'는 '치프 이규재큐티브 오피서(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니라 '치프 에듀캐이션 오피서(Chief Education Officer)'"라며 "수시로 강당에 직원들을 불러 육성으로 직접 강의를 하고 마음가짐을 새로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은 약 950여명 수준. 사업 초반인 탓에 김 사장이 일일이 직원을 챙기면서 자신감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그는 내부 훈시나 강연시에도 써준 원고를 받지 않고 직접 강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그룹 전략기획실 신사업팀에서 바이오를 계속 담당해왔을 정도로 이 분야 전문가다.

삼성의 관계자는 "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있기 때문에 일부 직원은 아직 출퇴근에 애로가 있고 그룹 내에서도 아직 완전히 기반을 잡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은 해외 영업도 직접 발로 뛰면서 직원들을 독려해 바이오 사업을 최대한 빨리 성공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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