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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증권대상 시상식에서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이 대신한 축사에서 "한국 증시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한국 증시의 국제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투자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양적 효과와 함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자금으로 전환되는 질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후 인수합병(M&A) 등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거래소의 국제화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MSCI지수는 미국 MSCI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표로 해외 투자가들은 이 지수를 참고해 투자를 결정한다.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 지수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미국 투자가들에게 영향력이 큰 MSCI는 한국을 여전히 신흥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관계기관 합동대응팀을 홍콩 MSCI사무소에 파견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국내 자본 시장의 발전을 위해 △창의적 경쟁이 가능한 규제개선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투자자 보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투자인들의 파트너인 투자자 보호는 자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기업의 정보가 적시에 정확하게 투자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회계 투명성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금융투자인들 스스로 혁신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자본 시장이 발전하려면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금융투자인들의 혁신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며 "혁신적 금융상품을 디자인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를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증권 부문 대상을 수상한 KDB대우증권의 홍성국 사장을 비롯한 수상자와 후원기관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